창세기 21장
이삭이 태어나다
1-4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로 그날에
사라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로 그때에,
사라가 임신하여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안겨 주었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했다.
아이가 태어난 지 팔 일이 되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아이에게 할례를 행했다.
5-6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을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백 살 이었다.
사라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웃음을 복으로 주셨구나.
이 소식을 듣는 모든 이가
나와 함께 웃을 것이다!
7 그녀가 또 말했다.
사라가 아이에게 젖을 물릴 날이 올 것이라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내가 이렇게!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안겨 주지 않았는가!
8 아이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삭이 젖을 뗴던 날,
아브라함은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9-10 어느 날 사라가 보니,
이집트 여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서 낳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삭을 놀리고 있었다.
그녀가 아브라함에게 말했다.
"저 여종과 아들을 쫓아내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삭과 함께
유산을 나눠 갖게 할 수는 없습니다!"
11-13 아브라함은 그 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결국 이스마엘도 자기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와 네 여종의 문제로 걱정하지 마라.
사라가 네게 말한 대로 하여라.
네 후손은 이삭을 통해 이어질 것이다.
네 여종의 아들에 관해서는 안심하여라.
그도 네 아들이니,
내가 그도 큰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16 아브라함은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얼마의 음식과 물 한 통을 하갈의 등에 지워주고,
아이와 함께 떠나보냈다.
그녀는 정처 없이 길을 헤매다가
브엘세바 광야에 이르렀다.
물이 다 떨어지자,
그녀는 아이를 덤불 아래 놓아두고
50미터쯤 걸어갔다.
그녀는 "내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없구나" 하고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17-18 하나님께서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갈을 부르며 말했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고,
아이가 곤경에 처한 것도 알고 계신다. 일어나거라.
가서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굳게 붙잡아 주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겠다.
19 그때 하나님께서 하갈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녀가 둘러보니, 샘이 보였다.
그녀는 샘으로 가서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아이에게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였다.
20-21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하나님께서 아이 곁에 계셨다.
그 아이는 광야에 살면서 노련한 활잡이가 되었다.
그는 바란 광야에서 살았다.
그와 어머니는 그에게 이집트 여인을 아내로 얻어 주었다.
브엘세바에서 아비멜렉과 맺은 계약
22-23 그 무렵, 아비멜렉과 그의 군지휘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했다.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는 그대 편이오.
그러니 그대는 나와 내 가족에게
어떠한 부당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이곳에서 사는 동안, 내가 그대를 대한 것처럼
그대도 나와 내 땅을 그렇게 대하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24 아브라함이 말했다. "맹세합니다."
25-2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종들이 우물을 빼앗은 일을 그에게 따졌다.
아비멜렉이 대답했다.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나는 모르오.
그대도 그 일에 대해 내게 말해 준 적이 없지 않소.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오."
27-28 그리하여 두 사람은 계약을 맺었다.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가져다가 아비멜렉에게 주었다.
아브라함은 양 떼에서
양 일곱 마리를 따로 떼어 놓아싿.
29 아비멜렉이 물었다.
"그대가 따로 떼어 놓은 이 양 일곱 마리는
무슨 뜻이오?"
30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이 양 일곱 마리를 받으시오,
내가 판 이 우물이 내 우물이라는
증거로 삼아 주십시오."
31-32 두 사람이 거기서 맹세하고 계약을 맺었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맹세의 우물)라 부르게 되었다.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계약을 맺은 다음,
아비멜렉과 그의 군지휘관 비골은
그곳을 떠나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다.
33-34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원하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아브라함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출처>
유진피터슨 "메시지성경"
유진피터슨
김순현 윤종석 이종태 옮김
도서출판 복 있는 사람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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