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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야기(구약)/01.창세기(모세오경)

창세기 19장

by OverFlowy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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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9장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

1-2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도착했다.

롯은 그 도시 입구에 앉아 있었다.

그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맞이하면서,

그들에게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두 분께서는 부디 저희 집에 오셔서,

씻고 하룻밤 묵으십시오.

그러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운을 차리고 길을 떠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이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자겠습니다."

 

3 그러나 롯은 거절하지 말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거절하지 못하고 롯을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롯이 그들을 위해 따뜻한 음식을 차리자 그들이 먹었다.

 

4-5 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돔의 남자들이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사방에서 몰려와 롯의 집을 에워쌌다.

그러고는 롯에게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오늘 밤 당신 집에서 머물려고 온 사람들이 어디 있소?

그들을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들과 재미 좀 봐야겠소!"

 

6-8 롯이 밖으로 나가 

뒤로 문을 닫아 걸고 말했다.

"여보시오. 제발 수치스러운 짓을 하지 마시오!

자, 내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이 있소.

내가 그들을 내줄 테니 그 아이들과 즐기고,

이 사람들은 건드리지 마시오.

이들은 내 손님이오."

 

9 그들이 말했다.

"저리 비켜! 어디서 굴러들어 와서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 거냐!

저들보다 너를 먼저 손봐야겠구나."

그러고는 롯에게 달려들어 

그를 밀치고 문을 부수려고 했다.

 

10-11 그러자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아 걸었다.

그들은 문을 부수려고 하는 자들을 

우두머리 졸개 할 것 없이 모두 눈이 멀게 하여,

어둠 속을 헤매게 만들었다.

 

12-13 그 두 사람이 롯에게 말했다.

"이곳에 그대의 가족들이 더 있습니까?

아들이나 딸이나, 이 도시에 사는 가족들 말입니다.

지금 당장 그들을 데리고 이 도시에서 나가시오!

우리가 곧 이 도시를 멸하려고 하오.

이곳의 희생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하나님의 귀를 먹먹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을 쓸어버리도록 우리를 보내셨소."

 

14 롯이 밖으로 나가서 

자기 딸들의 약혼자들에게 알렸다.

"이곳을 떠나게, 하나님께서 이 도시를 멸하려고 하시네!"

그러나 그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15 새벽이 되자, 천사들이 롯을 떠밀며 말했다.

"서두르시오. 너무 늦기 전에 

그대의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이 도시가 벌을 받을 때에

멸망하고 말 것이오."

 

16-17 롯이 꾸물거리자,

그 사람들이 롯의 팔과 그의 아내와 

딸들의 팔을 잡고 도시 밖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갔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셨다!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에,

그 사람들이 롯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돌아보지 마시오! 

평지 어디에서도 멈추면 안됩니다.

산으로 달아나시오,.

그렇지 않으면, 죽고 말 것입니다."

 

18-20 그러자 롯이 반대했다.

"안됩니다,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두 분께서는 저를 좋게 보시고

크나큰 호의를 베푸셔서 

제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산으로 달아날 수 없습니다.

산에 있더라도 끔찍한 재앙이 미쳐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쪽을 보십시오.

저 성읍은 우리가 닿기에 가깝고,

아무런 일도 닥치지 않을 만큼 작은 곳입니다.

저 작은 성읍으로 달아나

목숨을 건지게 해주십시오."

 

21-22 "좋소, 그대가 그렇게 하겠다면,

원하는 대로 하시오.

그대가 택한 성읍은 멸하지 않겠소.

하지만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닿기 전에는 

내가 아무 일도 할 수 없소."

그리하여 그 성읍은 '작은 성읍'이라는 뜻의

소알이라 불리게 되었다.

 

23 롯이 소알에 이르렀을 때 

해가 하늘 높이 떠 있었다.

 

24-25 그때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처럼 퍼부으셨다.

유황과 불이 하나님이 계신 하늘로부터

용암처럼 흘러내려서,

두 도시와 평지 전체,

두 도시에 살고 있던 모든 사람과,

땅에서 자라던 모든 것을 멸했다.

 

26 그러나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

 

27-28 아브라함은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얼마 전에 하나님과 함께 서 있던 곳으로 갔다.

그가 소돔과 고모라를 바라보고

온 평지를 내려다보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땅에서 뿌어져 나오는 연기뿐이었다.

마치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같았다.

 

29 하나님께서 평지의 도시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잊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 도시들을 땅에서 쓸어버리시기 전에

롯을 먼저 나오게 하신 것이다.

 

30 롯은 소알을 떠나 산으로 가서 두 딸과 함께 살았다.

소알에 머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두 딸과 함께 동굴에서 살았다.

 

31-32 하루는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늙어 가고, 이 땅에는 우리에게 

아이를 얻게 해줄 남자가 없구나.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해 취하게 한 뒤에,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그러면 우리가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얻게 될 거야.

우리가 집안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어."

 

33-35 그날 밤 그들은 자기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해 취하게 했다.

큰딸이 들어가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그러나 그는 취한 나머지 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지난밤에는 내가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 했으니,

오늘 밤은 네 차례야. 

우리가 다시 아버지를 취하게 한 뒤에, 

네가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하여라.

그러면 우리 둘 다 아버지를 통해 아이를 갖게 되어,

우리 집안을 살리게 될 거야."

그날 밤 그들은 아버지에게 또다시 

술을 대접해 취하게 한 다음,

작은딸이 들어가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이번에도 그는 취한 나머지 

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36-38 두 딸 모두 자기 아버지 

롯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큰딸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모압이라고 했다.

모압은 오늘날 모압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

작은딸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벤암미라고 했다.

벤암미는 오늘날 암몬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

 

 

<출처>
유진피터슨 "메시지성경"
유진피터슨
김순현 윤종석 이종태 옮김
도서출판 복 있는 사람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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