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피터슨, 메시지성경
마가복음2장
중풍병자를 고치시다
1-5 며칠 후에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돌아오시자,
그분이 집에 계신다는 소문이 퍼졌다.
무리가 문 앞을 꽉 메워서
아무도 드나들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가르치고 계셨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들려서
예수께 데려왔다.
사람이 많아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자,
그들은 지붕을 뜯어 내고 중풍병자를
들것에 달아 내렸다.
그들의 담대한 믿음에 감동하신 예수께서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내가 네 죄를 용서한다."
6-7 거기 앉아 있던 몇몇 종교학자들이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며 말했다.
"저렇게 말하면 안되지!
저것은 신성 모독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
8-12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곧바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 그리 의심이 많으냐?
중풍병자에게
'내가 네 죄를 용서한다' 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고
말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쉽겠느냐?
내가 인자인 것과,
내가 어느 쪽이든
행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
(그러고는 중풍병자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네 들것을 들고 집으로 가거라."
그 사람은 그 말씀대로 일어나서,
들것을 가지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걸어 나갔다.
사람들은 도무지 믿기지 않아
자신들의 눈을 비볐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말했다.
"우리 평생에 이런 일은 처음 본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13-14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를 걸으셨다.
무리가 다시 그분께 왔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거니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자기 일터에서
세금을 걷고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셔다.
"나와 함께 가자." 그는 따라갔다.
15-16 나중에 예수와 그 제자들이
평판이 좋지 않은 무리와 함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보기에는 아닐 것 같지만,
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그분을 따르고 있었다.
종교 학자와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그런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에게 따졌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과 친하게 지내다니,
이게 무슨 보니 되겠소?"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반박하셨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건강한 사람이냐, 병든 사람이냐?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초청하려는 것이 아니라,
죄로 병든 사람을 초청하려는 것이다."
18 잔치인가, 금식인가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은
금식하는 습관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따졌다.
"요한을 따르는 바리새인들은
금식 훈련을 하는데,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왜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19-2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즐거운 결혼식 중에는
빵과 포도주를 아끼지 않고 실컷 먹는다.
나중에 허리띠를 졸라맬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신랑신부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즐겁게 보내는 법이다.
정겨운 축하의 모닥불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21-22 예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멀쩡한 스카프를 잘라서
낡은 작업복에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서로 어울리는 천을 찾게 마련이다.
그리고 금이 간 병에는 포도주를 담지 않는 법이다."
23-24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곡식이 무르익은
밭 사이를 걷고 계셨다.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곡식 이삭을 땄다.
바리새인들이 그 일로 예수께 말했다.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 규정을 어기고 있습니다!"
25-2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다윗이 배고플 때에
자기와 함께한 동료들과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그가 성소에 들어가
대제사장 아비아달이 보는 앞에서
제단에서 갓 물려 낸 빵,
곧 제사장들 외에는 아무도 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
거룩한 빵을 먹고 자기 동료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를 위해 안식일이 만들어진 것이지,
안식일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종이 아니라 주인이다!"
<출처>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유진피터슨
김순현 윤종석 이종태 옮김
도서출판 복 있는 사람
20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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