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피터슨 메시지 성경
마가복음 요약, 정리
마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간다.
도입은 한 문장으로 끝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
곧 메시지는 ------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곁길로 벗어나지 않는다.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마가는 어서 그것을 말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글에는 거의 모든 문장에
숨 가쁜 흥분의 기운이 묻어난다.
메시지를 빨리 받을수록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그것은 믿을 수 없는 만큼 좋은 메시지인 까닭이다.
그 메시지란 하나님이 여기 계시며,
그분이 우리 편이시라는 것이다.
심지어 마가는 그분께서
우리를 '가족'이라 부르신다고 말한다.
예수께서 그 전갈을 받을 때에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밖에서 찾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러고는 둘러앉은 사람들을 일일이 쳐다보며 말씀하셨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이 여기, 바로 너희 앞에 있다.
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막 3:32-35)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발표만으로는
굳이 뉴스라 할 것도 없다.
거의 모든 세기의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나 신들의 존재를 믿었다.
사실 고금을 통틀어 인류 전체의
의식주, 쾌락, 일, 가정 할 것 없이
다른 모든 관심사를 다 합한 것보다도
신이라는 문제에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바로 지금 여기 계시고, 우리 편이시며,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필요한 쪽으로
우리를 적극 돕고자 하신다.
이것이야말로 뉴스감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흔한 만큼이나
그 주제를 둘러싼 어림짐작과
뜬 소문도 엄청나게 많고,
그 결과 미신과 불안과 착취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연히 마가는
예수의 탄생과 삶과 죽음과 부활,
곧 하나님의 진리를
우리에게 계시해 주는 사건들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서둘러 말해준다.
우리가 망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 살 수 있도록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에 열심이시라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실제적인 문제이기에,
마가는 우리가 그것을 모른 채 소중한 인생을
단 일분이라도 허비하기를 원치 않는 것이다.
<출처>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유진피터슨
김순현 윤종석 이종태 옮김
도서출판 복 있는 사람
2019.5.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