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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끄적끄적/내맘대로Diary

영성일기 (20.09.06)

by OverFlowy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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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20.09.06)

꿈을 꾸었다.
욕실에서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얘야, 오늘 욕실 배수구 뚫는 약을 좀 사오너라.

몇일 전 배수구 약을 이미 욕실에 넣었던 터라 되 물었다.
어떤것 떄문에 그러세요?

욕실에 들어가보니,
아버지가 욕조 안에서 샤워를 하고 계시고
욕조의 물이 내려가지 않아 허벅지까지 물이 찬 채로
아버지는 서 계셨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바로 욕조 배수구에 손을 내밀어 배수구에
이물질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머리카락이 한움쿰 두움쿰. 끝도 없이 딸려 나왔다.
머리카락과 각종 오물이 뭉쳐진 그것을 보니
내 두 손 한가득 차는 양이었다.
그것을 다 빼내자, 욕조의 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대로 흘러 내려갔다.

아침에 눈을 떠 머리카락 뭉치가 너무나도 눈에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냥 개꿈이겠거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 머리를 감으며 문득 꿈얘기가 생각나
아내에게 이런꿈을 꾸었노라 이야기하는 중간에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

우리 안에 죄라는 것이 꽉 막혀있으면
하나님의 은혜의 축복의 샘이 온전히 흐르지 못하는 것이구나!
내 안에 죄악을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구나!

꿈속에서의 그 꽉 막힌 배수구와 그것을 가로막았던
수많은 머리카락과 먼치 뭉텅이들..
그것은 내 안에 제거해야할 수많은 죄악들을 보여주는 것이었던가..

하나님이 내 안에 있는 죄악들을 제거하라
나에게 꿈으로 알려주시는 것인가.
그렇게 해야만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를 누릴수 있음을..

내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수많은 죄악들
거짓, 음란, 탐욕, 게으름...
너무나도 내 안에서 제거되야할 죄악들이 많음에도
나는 여전히 꽉 막힌 배수구처럼
그저 방치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에게 오늘도 말씀하신다.
회개하라. 그 때가 가까워 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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