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피터슨, 메시지성경
메시지성경 누가복음5장
누가복음 5장
깊은 물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라
1-3 한번은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있는데,
무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들으려고
그분께로 몰려들었다.
예수께서 배 두 척이 묶여 있는 것을 보셨다.
어부들이 막 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께서 시몬의 배에 올라타셔서,
배를 해안으로 조금 떨어지게
띄우라고 부탁하셨다.
예수께서 그 배에 앉으셔서,
배를 설교단 삼아 무리를 가르치셨다.
4 가르치기를 마치시고 나서,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물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7 시몬이 말했다.
"주님, 우리가 밤새도록
열심히 고기를 잡았지만
피라미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물에 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가 가득 잡혔다.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와서 도와 달라고 손짓했다.
두 배에 고기가 가득 차서,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었다.
8-10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가
예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주님,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인이어서 이 거룩함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잡은 고기를 끌어올리자,
시몬과 그 곁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시몬의 동료인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마찬가지였다.
10-11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할 것 없다.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게 될 것이다."
그들은 배를 해안으로 끌어올린 뒤에,
그물과 모든 것을 배와 함께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갔다.
변화된 삶으로 초청하시다
12 어느 마을에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있었다.
그가 예수를 보고 그분 앞에
엎드려 간청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원한다.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즉시 그의 살갗이 보드라워지고,
나병이 깨끗이 사라졌다.
14-16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온 동네에 말하고 다니지 마라.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서
네 나은 몸을 조용히 보여라.
네 말이 아니라,
깨끗해져서 순종하는 네 삶이
내가 한 일을 증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 일을 자기 혼자에게만
담아 둘 수 없었다.
소문이 곧 퍼져 나갔다.
어느새 큰 무리가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들었다.
예수께서는 할 수 있는 한
자주 외딴 곳으로 물러나 기도하셨다.
17 하루는 예수께서 가르치시는데,
바리새인과 종교 교사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그들은 갈릴리와 유대의 모든 마을과,
멀리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치유 능력이 예수께 임했다.
18-20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들것에 실어서 데려왔다.
그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예수 안에
그를 데려다 놓을 방법을 찾고 있었다.
무리 때문에 길을 찾을 수 없자,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왓장을 뜯어 내고
무리 가운데 계신 예수 바로 앞에
그 사람을 달아 내렸다.
그들의 담대한 믿음에 감동하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친구여, 내가 네 죄를 용서한다."
21 그러자 종교 학자와 바리새인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자기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저것은 신성모독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
22-26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정확히 아시고 말씀하셨다.
"왜 이리 수군수군 말이 많으냐?
'내가 네 죄를 용서한다'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쉽겠느냐?
내가 인자인 것과, 내가 어느 쪽이든
행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
예수께서 중풍병자에게 직접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네 자리를 들고 집으로 가거라."
그 사람은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했다.
일어나 담요를 들고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집으로 갔다.
사람들은 도무지 믿기지 않아
자신들의 눈을 비볐다.
그러고 나서 그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들이 두려움에 차서 말했다.
"우리 평생에 이런 일은 처음 본다!"
27-28 이 일 후에 예수께서 밖으로 나가서,
레위라는 사람이 자기 일터에서
세금을 걷고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함께 가자." 그는 예수를 따라갔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분과 동행한 것다.
29-30 레위는 예수를 위해 자기 집에서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세금 징수원들과 그 밖에도
평판이 좋지 않은 인물들이
저녁식사 손님으로 와 있었다.
바리새인과 종교 학자들이 속이 잔뜩 뒤틀려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다가왔다.
"당신에 선생이 사기꾼과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다니,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오?"
31-32 에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건강한 사람이냐, 병든 사람이냐?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을 초청하려는 것이다.
변화된 삶, 곧 안과 밖이 모두 변질된 삶으로
그들을 초청하려는 것이다."
33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리새인들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잔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것 같은데, 어찌 된 일입니까?"
34-3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즐거운 결혼식 중에는
빵과 포도주를 아끼지 않고 실컷 먹는다.
나중에 허리띠를 졸라맬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신랑 신부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즐겁게 보내는 법이다.
금식은 신랑이 가고 없을 때 시작해도 된다.
정겨운 축하의 모닥불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36-39 멀쩡한 스카프를 잘라서
낡은 작업복에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서로 어울리는 천을 찾게 마련이다.
낡고 금이 간 병에는 포도주를 담지 않는 법이다.
새로 담근 포도주는 단단하고
깨끗한 병에 담는다.
그리고 잘 묵은 고급 포도주를 맛본 사람은
덜 묵은 포도주를 찾지 않는다.
<출처>
유진피터슨 "메시지 성경"
유진피터슨
김순현 윤종석 이종태 옮김
도서출판 복 있는 사람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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